"관제사 없는 하늘" 할리우드 버뱅크공항 6시간 무인 운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25-10-07 20:07

본문

정부 셧다운 6일째, 버뱅크공항 관제사 부족으로 무인 운영
최대 4시간 지연에 결항 속출, 뉴어크·덴버 등 주요 공항도 동시 지연


사진=Hollywood Burbank Airport

캘리포니아 버뱅크 공항이 정부 셧다운 여파로 관제탑 무인 운영 사태를 겪었다.

10월 6일 월요일,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관제탑은 오후 4시 1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6시간 동안 관제사 없이 운영됐다. 정부 셧다운으로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발생한 사태다. 관제탑이 비어있는 동안 샌디에이고 소재 서던 캘리포니아 TRACON이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항공 교통을 관제했다.

항공편 운영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오후 6시 30분 기준 도착 지연 25건, 출발 지연 17건, 도착 결항 7건, 출발 결항 5건이 집계됐다. 평균 출발 지연 시간은 약 2시간 31분에 달했고, 최장 지연 시간은 3시간 55분을 기록했다.

버뱅크뿐만 아니라 이날 뉴어크 국제공항, 덴버 국제공항, 피닉스 공항, 디트로이트 공항 등 미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도 인원 공백으로 인한 지연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정부 셧다운은 10월 1일 수요일에 시작돼 이날로 6일째를 맞았다. 전국적으로 약 11,000명의 항공 교통 관제사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무급으로 근무 중이다. 교통부 장관 션 더피는 셧다운 이후 항공 교통 관제사들의 병가 신청이 소폭 증가했다고 확인했다.

FAA는 셧다운 이전부터 이미 약 3,000명의 항공 교통 관제사 충원이 필요한 상태였다. FAA는 인력난 발생 시 안전 운영을 위해 일부 공항으로의 교통량을 감속 조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항공 단체들은 상원 및 하원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셧다운이 필수적인 항공기 안전 점검, 유지보수, 수리를 지연시킨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엑스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셧다운으로 인한 공항 관제사 부재 책임을 물었다. 같은 날 상원은 정부 재개를 위한 법안 통과에 또다시 실패했다.

2018-2019년 정부 셧다운은 35일간 지속되어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 기록을 세웠다. 당시 셧다운 약 3주차에 무급 근무 중인 보안 검색 요원들이 병가 신청을 시작했고, 마이애미 국제공항은 TSA 직원들의 병가 신청이 평소의 2배로 증가하여 한 터미널을 임시 폐쇄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