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연료 5분 남기고 비상착륙... 승객들 "죽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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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10-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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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폭풍 속 3차례 착륙 실패 끝 극적 생환
규정 6분의 1 연료로 맨체스터 도착, 규정의 6분의 1 수준


사진=픽사베이

지난 10월 3일, 이탈리아 피사에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소속 몰타에어 여객기가 강풍 속 세 차례 착륙 시도에 실패한 끝에 연료 부족으로 비상착륙했다. 착륙 당시 남은 연료는 5~6분간 비행 가능한 분량이었다.

몰타 에어가 운항한 FR3418편은 에이미 폭풍으로 시속 185km(100노트)의 강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 착륙을 두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에든버러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여기서도 착륙이 불가능하자 조종실은 "연료 메이데이"를 발령하고 비상 코드를 송신했다. 항공기는 첫 착륙 시도 약 2시간 만에 맨체스터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 당시 남은 연료는 220kg에 불과했다. 이는 규정상 최소 30분 비행분(약 1,200kg)의 6분의 1 수준이다.

탑승객 알렉산더 마르치는 "활주로에 거의 닿았지만 마지막 순간 급상승했다"며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쳤고 고전하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아이가 울었다. '이게 끝인가' 싶었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맨체스터에서 버스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했으며 약 10시간 늦게 도착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이를 "심각한 사건"으로 분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 몰타에어(Malta Air)
2019년 라이언에어와 몰타 정부의 합작으로 설립된 저비용항공사다. 보잉 737-800 및 737 MAX 200 기종을 운용하며, 라이언에어의 도색과 운영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몰타를 거점으로 유럽 내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며, 라이언에어 그룹의 유럽 저비용항공 시장 확대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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