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칸쿤 유일 직항 신설, 알래스카 앵커리지 첫 취항
좌석 지정제·프리미엄 좌석 도입... 기내 와이파이도 무료로


사진=픽사베이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사우스웨스트항공이 2026년 여름 운항 스케줄을 대폭 확대한다. 미국 서부 주요 도시 증편과 함께 멕시코 리조트 노선을 새롭게 추가하고, 알래스카까지 노선망을 확장한다.

사우스웨스트는 9일(현지시간) 내년 8월 3일까지 약 300일치 항공권 예약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스케줄의 가장 큰 특징은 라스베이거스 노선 강화다. 사우스웨스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상위 25개 여행 시장 중 22곳으로 직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4일부터는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 칸쿤을 연결하는 유일한 직항편 운항을 시작한다. 로스카보스, 푸에르토바야르타 노선도 새로 개설되며, 내슈빌과 버뱅크 등 8개 노선의 운항 횟수가 늘어난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는 11개 노선이 증편된다. 올랜도는 사우스웨스트의 최대 플로리다 거점으로 현재 63개 도시로 운항 중이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는 신규 터미널 개장에 맞춰 성수기 일일 최대 134편을 운영한다. 6월 4일부터 보스턴 직항이 신규 취항하며,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성수기 하루 8편으로 확대된다.

알래스카 앵커리지 테드 스티븐스 국제공항 취항도 눈에 띈다. 5월 15일부터 덴버, 라스베이거스를 연결하는 노선이 각각 하루 1편씩 운항된다. 앵커리지는 사우스웨스트의 122번째 취항 공항이다. 백야 현상으로 여름철 하루 최대 22시간 일조 시간을 누릴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우스웨스트 네트워크 계획 수석 부사장 애덤 디케어는 "업계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노선 확대와 함께 기내 서비스도 전면 개편된다. 사우스웨스트는 좌석 지정제와 프리미엄 좌석 판매를 새롭게 도입한다. 래피드 리워드 회원에게는 티모바일이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며, 보잉 737-8 기종 전 좌석에 전원 공급 장치가 설치된다.

사우스웨스트는 현재 11개국 117개 공항에서 운항하며, 2024년 1억 4천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