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날틀', 안전벨트는 '자리띠'...하늘 위 한글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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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10-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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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17년째 이어온 순우리말 방송
승무원 손글씨 이벤트·전용 서체 배경화면까지




탑승객들에게 선물한 순우리말 손글씨(위)와 전용서체 개발을 기념해 제작한 모바일 배경화면 4종(아래).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2008년부터 17년째 이어온 '한글 사랑' 캠페인을 올해도 하늘 위에서 펼친다.

제주항공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한글 주간인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모든 항공편에서 순우리말 기내 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송에서는 비행기를 '날틀'로, 안전벨트를 '자리띠'로 표현하는 등 한자어와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대체했다. 방송 말미에는 "또바기(언제나) 제주항공과 새뜻(신선)하고 신나는 나들이(여행) 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인사말이 담겼다.

제주항공은 2008년부터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이 캠페인을 이어왔다. 올해로 17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알리고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기내 방송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한글날 전후인 10월 8~9일에는 인천발 국제선 일부 노선에서 객실승무원들이 탑승객을 대상으로 우리말 단어와 한글 이름 등을 손글씨로 작성해 선물하는 행사를 선보였다.

제주항공은 전용 서체 '플라이트 산스' 개발 1주년을 맞아 여행 감성을 담은 모바일 배경화면 4종도 제작해 무료 배포했다. 플라이트 산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인쇄물과 광고물 등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플라이트 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서체와 배경화면을 비롯해 스티커, 플래너 등 다양한 디지털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매년 하늘 위에서도 한글날 이벤트를 진행하며 아름다운 한글과 순우리말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단순한 비행기 탑승이 아닌 즐거운 여행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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