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항공사 조종사 7,253명, 대한항공이 3,066명으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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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25-11-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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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양대 항공사는 군 출신·경력직 중심
LCC는 자체 양성 조종사가 핵심 전력


사진=픽사베이

국내 11개 항공사가 보유한 조종사는 총 7,253명으로 집계됐다. 항공정보포털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3,066명(42.3%)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나항공 1,358명(18.7%), 티웨이항공 773명(10.7%), 제주항공 663명(9.1%)이 뒤를 이었다. 이어 진에어 532명(7.3%), 에어부산 268명(3.7%), 이스타항공 222명(3.1%), 에어프레미아 147명(2.0%), 에어서울 87명(1.2%), 에어로케이 76명(1.0%), 에어제타 61명(0.8%) 순이다.

조종사 출신 구성은 항공사 규모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군 출신이 각각 45.9%, 50.1%로 가장 많았고, 공개채용 등 자체 양성은 21.7%, 17.7%에 그쳤다. 반면 LCC 항공사들은 자체 양성이 압도적이었다. 제주항공이 72.4%로 가장 높았고 군 출신은 13.6%에 불과했다. 티웨이항공도 자체 양성 43.1%, 군 출신 15.0%로 내부 육성 중심이었다. 경력직 비율이 가장 높은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으로 전체 조종사 중 86.9%로, 자체 양성없이 군전역자와 기타(경력)자로만 조종사를 구성했다. 그리고 진에어만 유일하게 외국인 부기장(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경력 분포는 양대 항공사와 LCC 간 세대 차이를 확연히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0년 이상 베테랑이 718명(23.4%)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나항공은 20년 이상이 751명(55.3%)으로 절반을 넘겼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5년 미만 경력자가 단 1명에 불과해 신규 채용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를 보였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5년 미만이 437명(56.5%)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제주항공도 5년 이상 10년 미만이 463명(69.8%)으로 주축을 이뤘다.

연령대 구성은 전체적으로 30~40대가 50~60대 이상을 앞섰다. 전체 조종사 7,253명 중 30~40대가 4,205명(58.0%)으로 50~60대 이상 3,032명(41.8%)보다 많았다. 제주항공은 30~40대가 569명(85.8%)로 압도적이었고 50대 이상은 87명(13.1%)에 불과해 가장 젊은 조종사 구성을 보였다. 티웨이항공도 30~40대 499명(64.6%)이 50대 이상 247명(32.0%)을 크게 앞섰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50대 이상이 555명(40.9%)으로 비중이 높았으며, 30세 미만은 단 한 명도 없어 세대 단절이 우려됐다.

기장과 부기장 비율은 전체적으로 기장이 51.4%, 부기장이 48.6%로 균형을 이뤘다. 제주항공은 부기장 346명(52.2%)이 기장 317명(47.8%)보다 29명 많아 11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부기장이 기장을 초과하는 특이한 구조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기장 1,570명(51.2%), 부기장 1,496명(48.8%)으로 균형을 이뤘고, 아시아나항공도 기장 701명(51.6%), 부기장 657명(48.4%)으로 유사했다. 진에어는 기장과 부기장이 각각 266명(50.0%)으로 정확히 반반이었고, 에어로케이는 기장 42명(55.3%), 부기장 34명(44.7%)으로 기장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통계는 국내 항공업계의 조종사 인력 구조가 항공사 유형에 따라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대 항공사는 군 출신과 경력직 중심의 베테랑 조종사가 주축을 이루는 반면, LCC는 자체 양성한 젊은 조종사들이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채용 중단과 제주항공의 부기장 초과 현상은 각 항공사가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향후 양대 항공사의 중장년 조종사 대량 은퇴와 LCC의 급격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조종사 양성 체계의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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