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딸 살린 익명의 기증자에게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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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5-12-14 20:00본문
(서울=브이오알) 브이오알 Editor - news@vor.kr
20년차 객실승무원이 전한 기적 같은 이야기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 한 가족에게 희망 선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제 삶에 있어 큰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대한항공 입사 20년차 객실승무원 A씨가 최근 블라인드 항공라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려 화제다. 혈액암을 앓고 있던 딸에게 유전자가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A씨는 "딸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치료가 안 되어 이제는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그 말에 몇날 며칠을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던 중 영화 같은 기적이 찾아왔다. 딸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분이 기증 의사를 밝혀온 것이다.
코디네이터와 상담 과정에서 A씨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 대한항공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을 한 사례가 기사화되면서 그 달에 많은 항공 관련 종사자들이 기증 서약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A씨는 "법적으로 누군지 밝힐 수는 없다고 하더라"면서도 "막상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니 얼마나 감사하고 감동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기증 서약 해주신 모든 항공인들께 감사드린다"며 "분명히 복받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들 저처럼 기적이 찾아오는 연말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글에는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따뜻한 댓글이 이어졌다. "누구신지 모를 그 천사분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도한다"는 응원부터 "그동안 하셨을 마음고생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는 공감의 메시지까지 항공라운지는 격려로 가득 찼다. 한 누리꾼은 "이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한가 보다"며 "수술 잘 받고 얼른 회복해서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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