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소식) "어떻게 서로를 못 봤을까"... 캐나다 비행학교 훈련 중 고고고고고고고고발생한 충격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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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540회 작성일 25-07-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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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니토바주의 한 비행학교에서 훈련 중이던 학생 조종사 2명이 공중 충돌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월 8일 오전, 평소와 다름없이 시작된 비행 훈련이 예상치 못한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평범한 훈련 시간에 일어난 비극
사고는 8일 오전 8시 45분경 매니토바주 스타인바흐 남쪽 하노버 지역 상공에서 발생했다. 두 대의 세스나 소형 항공기가 공중에서 충돌하며 탑승한 학생 조종사 2명이 모두 숨졌다. 다행히 승객은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충돌한 항공기는 4인승 세스나 172와 2인승 세스나 152 기종으로, 모두 Harv's Air 비행학교 소속이었다. 이 학교는 1972년부터 운영되어 온 곳으로,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조종사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인근 주민 나다니엘 플렛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아내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쾅' 소리가 들렸다"며 "아내에게 '비행기 추락이다'라고 말했다. 검은 연기 기둥이 올라오더니 조금 후 더 큰 '쾅' 소리와 함께 더 큰 검은 연기가 폭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같은 시간에 착륙을 시도했다
비행학교 아담 페너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두 학생은 이착륙 연습을 하던 중 같은 시간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두 항공기 모두 무선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조종사들이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던 두 학생
사고로 목숨을 잃은 두 학생의 경력은 대조적이었다. 한 명은 비행 훈련을 시작한 지 겨우 몇 달 된 초보였고, 다른 한 명은 사업용 조종사 면허를 거의 취득할 단계에 있던 숙련자였다. 두 사람 모두 항공사 조종사가 되기 위해 개인 및 사업용 면허 취득을 목표로 훈련받고 있었다. 학교 관계자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강사 모하메드 샤힌은 "학생들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며 "오늘은 정말 가슴 아픈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페너 대표 역시 "학교의 많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온 이들로, 모든 구성원이 가족 같은 존재"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50년 역사의 명문 비행학교
Harv's Air는 단순한 소규모 훈련기관이 아니다. 1972년 가족이 시작한 이 학교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스타인바흐와 세인트 앤드류스 두 곳에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약 400명의 학생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대규모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학교는 총 3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에서 가장 젊은 항공기 fleet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세스나 152 17대, 세스나 172 7대를 비롯해 시타브리아, 파이퍼 워리어, 파이퍼 나바호 등 다양한 기종을 운용하며, 모든 항공기에는 GPS 등 최신 항공전자장비가 완비되어 있다. 특히 스타인바흐 캠퍼스는 학교가 직접 소유·운영하는 사설 공항으로, 착륙료나 터미널 사용료가 없으며 비행 훈련이 우선순위로 지연 없이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횡풍 훈련에 이상적인 두 개의 활주로를 갖추고 있으며, 첨단 비행 시뮬레이터(정적 및 풀모션)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 교육의 허브
이 학교의 또 다른 특징은 국제적 성격이다. 캐나다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이 조종사의 꿈을 키우고 있으며, 국제 학생들을 위한 40명 수용 가능한 숙박시설도 운영한다. Red River College, Providence College와 연계해 자격증, 디플로마, 학위 프로그램까지 제공하는 종합 항공 교육기관이다. 모하메드 샤힌 강사 역시 이 학교 출신으로, 학교의 가족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다. "정말 가슴 아픈 날"이라는 그의 말에서 학교 구성원들이 느끼는 상실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철저한 원인 규명 착수
현재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사관 팀이 현장에 파견되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왕립캐나다기마경찰(RCMP)도 함께 수사에 참여하고 있다. RCMP 코퍼럴 멜라니 루셀은 "이런 성격의 수사는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두 조종사의 신원확인 작업도 진행 중이며,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가족 통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항공 안전에 던지는 메시지
이번 사고는 비행 훈련 중 발생한 충돌 사고로, 항공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같은 공역에서 여러 항공기가 훈련할 때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400명이라는 대규모 학생을 훈련시키며 31대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Harv's Air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대형 비행학교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무선통신 장비가 완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충돌은 기술적 장비를 넘어선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비행학교 측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늘을 나는 꿈을 품고 훈련에 임했던 두 젊은 조종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비행 훈련 환경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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