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피트까지 근접…델타·아에로멕시코 여객기, 멕시코 공항서 충돌 직전 긴박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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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42회 작성일 25-07-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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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플라이트레이더24

멕시코시티(Mexico City) 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과 아에로멕시코 여객기가 같은 활주로에서 동시에 이착륙을 시도하며 충돌 위험이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0피트 거리서 '아슬아슬' 충돌 회피
21일 오전 7시 30분경(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Benito Juárez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애틀랜타(Atlanta)행 델타항공 590편(보잉 737-800)이 활주로 05R에서 이륙을 위해 가속하던 중,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calientes)에서 출발한 아에로멕시코 1631편(엠브라에르 E190)이 같은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데이터에 따르면 두 여객기는 불과 200피트(약 60m) 거리까지 근접했다. 델타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가속 중이었고, 아에로멕시코 항공기는 델타기와 근접한 위치에서 착륙을 시도했다. 델타항공 기장이 즉시 이륙을 중단하고 급정지하지 않았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관제탑 오류 추정..."의사소통 실패 어디선가 있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항공관제탑의 의사소통 실패로 분석하고 있다. 스티브 간야드(Steve Ganyard) ABC뉴스 항공 전문가는 "관제사들이 한 항공기에게는 이륙을, 다른 항공기에게는 착륙을 동시에 허가했거나, 착륙 항공기에게 정확한 활주로를 지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디선가 의사소통 실패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관제탑 통신 녹음에는 델타 조종사가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라고 보고한 후 누군가가 "와우(Wow)"와 "인크레이블레(Increíble·스페인어로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겨 있다. 이번 사고는 2022년 같은 공항에서 발생한 볼라리스(Volaris) 항공기 간 아차사고를 연상시키며, 멕시코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승객 150명 전원 무사...양국 당국 합동 조사 착수
다행히 델타항공 590편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아에로멕시코 1631편 탑승객 모두 무사했다. 델타항공기는 게이트로 돌아가 연료를 보충한 후 2시간 늦게 재출발해 정상 운항을 마쳤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승무원들이 상황을 신속히 인지하고 적절히 대응했다"며 "당국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에로멕시코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관련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멕시코 민간항공당국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합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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