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근무시간 초과로 최종 목적지 도달 불가... 연쇄 취소 사태 발생

뇌우로 인한 긴급 회항
에어뉴질랜드 항공편이 심한 뇌우로 인해 예정된 목적지가 아닌 워싱턴으로 긴급 회항하면서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는 사태가 발생했다. 7월 4일 오클랜드에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뉴질랜드 NZ2편(보잉 787 드림라이너)은 목적지 공항의 심한 뇌우와 항공교통 제약으로 인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에어뉴질랜드 알렉스 마렌 최고운영책임자가 발표했다.

승무원 근무시간 초과로 운항 중단
항공편은 17시간 28분 비행 후 현지시간 목요일 오후 9시 16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나 승무원들의 근무시간이 법정 한계를 초과하면서 최종 목적지인 뉴욕까지 운항을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마렌 COO는 "승무원 최대 근무시간을 초과하여 항공편이 최종 목적지까지 운항할 수 없었다"며 "고객들은 워싱턴에서 하룻밤 숙박을 제공받았으며 다음날 출발하는 다른 항공사 편으로 재예약되었다"고 설명했다.

연쇄 취소 사태 발생
이번 회항으로 인한 연쇄 효과는 상당했다. 목요일 밤 뉴욕에서 오클랜드로 출발 예정이던 복귀편 NZ1이 취소되었고, 금요일 오후 7시 20분 오클랜드에서 뉴욕으로 출발 예정이던 NZ2편도 항공기가 "제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해당 승객들은 모두 당일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으로 재배치되었다.

이례적이지 않은 회항 사례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은 에어뉴질랜드의 정규 운항 공항은 아니지만 필요시 사용할 수 있는 공항이다. 에어뉴질랜드 관계자는 "지난 4월 27일에도 뉴욕의 뇌우로 인해 NZ2편이 연료 보급을 위해 워싱턴으로 회항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승객 반응과 항공사 대응
승객들은 기내 승무원들의 전문적 대응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회항 후 항공사의 소통 부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승객은 "승무원들은 정말 친절했고 상황이 그들의 통제 범위 밖이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도시에 도착한 후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는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고객들의 인내와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적절한 서류가 제출될 경우 숙박비 보상 요청에 대한 처리 시간이 이틀 이내라고 안내했다.

오클랜드-뉴욕 직항 노선 현황
에어뉴질랜드는 2022년 9월부터 오클랜드와 뉴욕 간 주 3회 직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클랜드에서 뉴욕까지는 16시간 15분, 뉴욕에서 오클랜드까지는 17시간 40분이 소요된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 남섬에서도 퀸스타운과 티마루 지역의 낮은 구름으로 인한 시야 불량으로 일부 지역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에어뉴질랜드는 승객들에게 항공편 최신 정보를 위해 에어뉴질랜드 앱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