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1회 경유 노선 개설 발표한 중국 동방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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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77회 작성일 25-06-2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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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방항공이 총 거리 10,627해리(NM)에 달하는 세계 최장 1회 경유 노선인 상하이–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을 2025년 12월부터 주 2회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동방항공 최초의 남미 노선이자 세계 최남단 수준의 장거리 노선으로 평가된다.

6월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발표 행사에는 뉴질랜드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루이즈 업스턴 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중국 동방항공은 상하이 푸동공항(PVG)을 출발해 오클랜드(AKL)를 경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공항(EZE)까지 운항하며, 보잉 777-300ER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노선은 상하이-오클랜드 구간 5,047해리, 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 5,580해리로 총 10,627해리에 달한다.

항공 자유권 중 5자유권에 따라 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 구간 단독 이용이 가능하며, 이는 과거 Air New Zealand나 Aerolineas Argentinas가 중단한 이후 단절됐던 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 직항 시장 회복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용될 보잉 777-300ER은 총 316석으로 구성되며, 퍼스트클래스 6석, 비즈니스클래스 52석, 이코노미클래스 258석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상하이–오클랜드 노선에 투입 중인 A330-200(총 263석) 대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형 기종이다.

럭슨 총리는 "이번 노선 개설은 뉴질랜드 관광산업에 연간 4,8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클랜드공항 CEO 캐리 후리항가누이는 "팬데믹 이후 뉴질랜드-남미 간 직항 항공편이 53% 감소해 7,670만 달러의 관광 수입 손실을 가져왔다"며 "남미와의 직접 연결 회복은 무역, 교육, 화물, 관광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노선은 상하이와 부에노스아이레스 간 직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리(약 19,594km)를 오클랜드 경유로 해결한 전략적 선택이다. 중국국제항공의 베이징–마드리드–상파울루 노선(9,492해리)과 유사한 접근법으로, 초장거리 운항의 물리적 한계를 중간 기착지를 통해 극복한 사례다.

이번 노선은 콴타스의 시드니–요하네스버그, 시드니–산티아고, LATAM의 오클랜드–산티아고 노선보다 더 남쪽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세계 최남단 수준의 장거리 상업 노선이 될 전망이다.

중국 동방항공 왕즈칭 회장은 "2014년 오클랜드 노선을 개설한 이후 꾸준히 운항편을 늘려왔다"며 "상하이를 국제 항공 허브로 발전시키는 전략의 일환으로 더 멀리, 더 국제적으로, 신흥 시장으로 비행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노선 개설은 동아시아와 남미 간 경제·문화적 교류 확대와 함께 뉴질랜드가 태평양 교차로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항공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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