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승객 태운 여객기, 기내 연기로 '중량 초과' 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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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25-08-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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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 에어웨이즈 A380기 이륙 11분 만에 급선회, 승무원 휴게실까지 연기 번져
53분간 연료 처리 후 요하네스버그 공항 안전 착륙, 전원 무사

8월 1일 오후 7시 56분,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국제공항을 이륙한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 BA56편 에어버스 A380이 11분 만에 항로를 바꿔 비상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40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는 기내 연기 경보로 인해 예정보다 30분 늦게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위험 상황에 직면했다.

기내 연기 감지, 즉시 비상 프로토콜 가동
항공 관제 데이터에 따르면 G-XLED 등록번호의 이 A380기는 이륙 후 11분 만에 항로를 변경하며 요하네스버그 도시 북서쪽에서 연료 소모를 위한 선회 비행을 시작했다. 연기는 승무원 휴게실과 객실에서 동시에 감지됐으며, 100톤 이상의 연료를 탑재한 상태에서 중량 초과 착륙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항공기는 53분간의 비상 절차를 거쳐 현지 시간 오후 8시 49분, 출발한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2년 전 동일 기종 유사 사고, BA 안전성 도마 위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2년 전에도 동일한 노선에서 똑같은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A380기가 유사한 기술적 문제로 회항한 바 있다는 사실이다. 해당 항공기는 사고 후 이틀 이상 요하네스버그에 체류해야 했고, 이로 인해 8월 2일 예정된 런던-보스턴 왕복편이 취소됐다. 승객 전원이 보상금을 청구할 경우 BA가 부담해야 할 비용만 40만 파운드(약 6억 8천만 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승객 안전 최우선, 전원 정상 하차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대변인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기술적 문제 보고에 따라 승객들이 정상적으로 하차했다"고 발표했다. 공항 소방서와 비상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항공기 점검을 실시한 후 승객들의 터미널 이동이 허용됐다. 12년 된 이 A380기(기체번호 G-XLED)는 8월 3일 밤 BA9159편으로 런던으로 복귀했다. 현재 BA는 총 12대의 A380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기체는 469석 규모로 요하네스버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고수요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최근 안전 사고들
- 2025년 8월 11일 : BA198편 A350기가 뭄바이-런던 비행 중 걸프만 상공에서 비상사태 선언, 도하 공항 긴급착륙
- 2025년 4월 16일 : BA58편 A350기가 케이프타운-런던 비행 중 조종실 연기 감지로 케이프타운 회항

최근 몇 개월간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에서 발생한 일련의 안전 관련 사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연이은 사고들로 인해 영국 항공당국과 국제기구들이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의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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