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시간 같은 날, 세스나와 보잉 777이 연달아 '하늘 위 비상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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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5-08-21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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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소형기 추락·JFK발 에어프랑스기 엔진 고장으로 긴급회항...승객 전원 무사

8월 19일 오후부터 새벽까지 12시간 동안 미국 동부에서 발생한 두 건의 항공 사고가 항공 안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사추세츠주(Massachusetts) 관광지 마서스 비니어드섬에서는 50년 된 경비행기가 이륙 중 추락했고, 뉴욕에서는 파리행 에어프랑스 대형 여객기가 엔진 고장으로 출발 40분 만에 되돌아오는 일이 벌어졌다.

휴양지 하늘서 추락한 '빈티지' 세스나
8월 19일 오후 3시 15분경, 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Edgartown)의 카타마 에어파크(Katama Airpark)에서 1975년식 세스나 182 스카이레인(Cessna 182 Skylane) 항공기가 이륙을 시도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네티컷주 하트포드(Hartford) 소재 비영리 항공동호회 '43rd Flying Club' 소속인 이 항공기에는 2명이 탑승해 있었다. 항공기는 이륙에 실패한 후 인근 FARM Institute 부지에 기수를 아래로 향한 채 불시착했다. 다행히 탑승자 2명은 경미한 부상만 입었으며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고 에드가타운 소방서 알렉스 셰퍼(Alex Schaeffer) 서장이 밝혔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구경꾼이 없었고, 농장 데이캠프에 참가한 아이들도 이미 하원한 상태였다.

대서양 상공에서 되돌아온 에어프랑스
같은 날 자정 직전인 8월 18일 23시 30분, 뉴욕 존 F. 케네디국제공항(JFK)을 출발해 파리 샤를드골공항(CDG)으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9편(AF9)이 엔진 문제로 긴급 회항했다. 보잉 777-300ER(등록번호 F-GSQL) 항공기는 출발 40분 후 메인만(Gulf of Maine) 상공에서 우측 엔진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조종사가 보고했다. 항공기는 비상 코드 7700을 선포하고 35,000피트에서 24,000피트로 급강하했다. 승무원들은 객실 조명을 켜고 승객들에게 창문 차양을 올리도록 요청해 육안으로 엔진 상태를 확인했다. 조종사는 관제탑에 "엔진 고장이 발생했다. 체크리스트를 완료할 때까지 레이더 유도를 요청한다"고 통보했다.

두 사고의 교훈, "안전이 우선"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최소화된 것은 조종사들의 신속한 판단과 적절한 대응 덕분이었다. 에어프랑스 항공기의 경우 쌍발 엔진 중 하나가 고장 났지만 현대 항공기는 단일 엔진으로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하지만 국제 안전 규정인 ETOPS(쌍발기 확장 운항)에 따라 대서양 횡단은 금지되어 출발지로 회항해야 했다. 세스나 182 추락 사고가 발생한 카타마 에어파크는 과거에도 안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2005년 6월에도 세스나 스카이호크가 착륙 시도 중 실속해 추락, 조종사와 승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는 조종석 좌석 레일 결함으로 조종사가 갑자기 뒤로 밀려나면서 항공기 제어력을 상실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져 2012년 세스나사가 17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승객들의 '예상치 못한 뉴욕 체류'
에어프랑스 9편 승객들은 파리에서 아침을 맞을 예정이었지만 뉴욕에서 예상치 못한 하루를 보내게 됐다. 당초 새벽 2시 20분 대체 출발이 예정됐지만 결국 운항이 취소됐다. 항공사는 모든 승객을 자동으로 재예약 처리했지만, 수하물 찾기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 고장으로 추가 지연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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