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맞나?"... 착각할게 따로 있지...조종사가 착각한 것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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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87회 작성일 25-08-17 07:21본문
승객 150여명 태운 보잉기, 폐쇄된 군용공항 착륙 직전 극적 회피
프랑스 툴루즈서 벌어진 아찔한 10초, "관제사가 없었다면..."
"이상하다, 활주로가 너무 짧은데..." 조종사가 느낀 위화감
지난 12일 오후,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향하던 여객기 조종석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알제리항공 1076편 기장이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던 중 이상함을 느낀 것이다. 그 이상함은 바로 그들이 향하고 있던 곳이 목적지였고, 지금 바로 앞 활주로가 목적지 공항이 활주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보잉 737-800 항공기(등록번호 7T-VKC)는 툴루즈-블라냐크 국제공항 대신 13년 전 문을 닫은 군용공항인 프랑카잘로 접근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공항에 관제탑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경험 많은 조종사들이 어떻게 이런 실수를 저질렀을까?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두 공항의 국제 식별코드가 비슷해 혼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블라냐크는 'LFBO', 프랑카잘은 'LFBF'로 단 한 글자 차이다. 여기에 1시간 20분간의 야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더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도 예외 아니다... 김해공항 활주로 오착륙 연이어 발생
한국에서도 다른 공항은 아니지만 같은 공항 다른 활주로에 착륙하는 비슷한 사고가 최근 연달아 발생했다. 올해 3월 진에어 LJ312편(삿포로발)이 김해국제공항에서 18R 활주로 착륙 허가를 받고도 18L 활주로에 착륙하는 준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에어부산 항공기가 같은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이었지만 관제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충돌을 피했다. 3개월 뒤인 6월에는 대만 중화항공 CI186편(타이베이발)이 또다시 김해공항에서 동일한 실수를 저질렀다. 18R 활주로 허가를 받고 18L 활주로에 착륙한 것이다. 이때도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 중이었으나 관제사가 긴급히 진입을 중단시켜 대형사고를 막았다. 김해공항은 민간용과 군용 활주로가 나란히 있어 조종사들이 혼동하기 쉬운 구조다. 특히 남풍이 강할 때는 선회접근을 해야 해 더욱 까다로운 착륙을 요구한다. 또한, 서울에는 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성남공항(서울공항) 등이 몰려 있다. 다만 각 공항별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 운항을 관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평가다.
"다중공항 도시의 숙명"... 관제시스템 고도화 시급
이번 사건은 한 도시에 여러 공항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툴루즈는 국제공항인 블라냐크와 과거 군용공항이었던 프랑카잘이 불과 20km 떨어져 있다. 프랑카잘은 현재 에어버스와 ATR의 정비 시설로만 사용되고 있다. 알제리항공 측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종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항공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툴루즈서 벌어진 아찔한 10초, "관제사가 없었다면..."
"이상하다, 활주로가 너무 짧은데..." 조종사가 느낀 위화감
지난 12일 오후,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향하던 여객기 조종석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알제리항공 1076편 기장이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던 중 이상함을 느낀 것이다. 그 이상함은 바로 그들이 향하고 있던 곳이 목적지였고, 지금 바로 앞 활주로가 목적지 공항이 활주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보잉 737-800 항공기(등록번호 7T-VKC)는 툴루즈-블라냐크 국제공항 대신 13년 전 문을 닫은 군용공항인 프랑카잘로 접근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공항에 관제탑조차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경험 많은 조종사들이 어떻게 이런 실수를 저질렀을까?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두 공항의 국제 식별코드가 비슷해 혼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블라냐크는 'LFBO', 프랑카잘은 'LFBF'로 단 한 글자 차이다. 여기에 1시간 20분간의 야간 비행으로 인한 피로감이 더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도 예외 아니다... 김해공항 활주로 오착륙 연이어 발생
한국에서도 다른 공항은 아니지만 같은 공항 다른 활주로에 착륙하는 비슷한 사고가 최근 연달아 발생했다. 올해 3월 진에어 LJ312편(삿포로발)이 김해국제공항에서 18R 활주로 착륙 허가를 받고도 18L 활주로에 착륙하는 준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에어부산 항공기가 같은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이었지만 관제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충돌을 피했다. 3개월 뒤인 6월에는 대만 중화항공 CI186편(타이베이발)이 또다시 김해공항에서 동일한 실수를 저질렀다. 18R 활주로 허가를 받고 18L 활주로에 착륙한 것이다. 이때도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진입 중이었으나 관제사가 긴급히 진입을 중단시켜 대형사고를 막았다. 김해공항은 민간용과 군용 활주로가 나란히 있어 조종사들이 혼동하기 쉬운 구조다. 특히 남풍이 강할 때는 선회접근을 해야 해 더욱 까다로운 착륙을 요구한다. 또한, 서울에는 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성남공항(서울공항) 등이 몰려 있다. 다만 각 공항별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 운항을 관리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평가다.
"다중공항 도시의 숙명"... 관제시스템 고도화 시급
이번 사건은 한 도시에 여러 공항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툴루즈는 국제공항인 블라냐크와 과거 군용공항이었던 프랑카잘이 불과 20km 떨어져 있다. 프랑카잘은 현재 에어버스와 ATR의 정비 시설로만 사용되고 있다. 알제리항공 측은 "승객과 승무원 모두 무사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종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항공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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