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항공 승객들, 예상 밖 '시드니 여행' 하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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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5-08-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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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 가려다 시드니 도착...연료 계기판이 보낸 '이상 신호'
"안전제일 원칙" 뉴질랜드항공, 190명 승객 무사 착륙 후 대체편 제공

퍼스 휴가를 계획했던 승객들이 뜻밖에 시드니에서 하루를 보내게 됐다. 뉴질랜드항공 정기편에서 발생한 연료 관련 기술적 문제 때문이다.

기장의 '안전 우선' 판단
현지시간 14일 점심 오클랜드을 출발한 NZ175편이 비행 도중 연료량 측정에 이상을 보이자 기장이 최종 목적지를 변경했다. 당초 오후 4시 퍼스 도착 예정이던 이 항공편은 급히 시드니로 방향을 틀어 오후 2시 30분 무사히 착륙했다. 뉴질랜드항공 측은 "연료 시스템에서 정상과 다른 수치가 관측돼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잉787-9 기종인 이 항공기는 최신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각종 기계 상태를 추적하고 있어 작은 이상도 즉시 포착된다.

승객 190여 명, "이해한다" vs "아쉽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도 대부분 승객들은 항공사 조치에 이해를 보였다. 퍼스에서 가족 모임이 예정돼 있던 한 승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항공사가 빠르게 대안을 마련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퍼스 출장이 예정됐던 비즈니스 승객들은 일정 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드니에서 하룻밤 머물게 된 승객들을 위해 뉴질랜드항공은 호텔 숙박과 식사를 제공했으며, 다음날 아침 퍼스행 항공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모범적 대응" 평가
이번 사건에 대해 항공업계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항공 전문가는 "연료 시스템 문제는 비행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의심스러운 신호가 포착되면 즉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우회하는 것이 국제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선 맥그로 뉴질랜드항공 안전위험관리 최고책임자는 "이런 상황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며 "고객들의 이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시드니에서 정밀 점검을 받은 후 정상 운항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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