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 게 다행"... 브리티시항공 직원 3m 추락, 54억 벌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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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5-08-03 08:20본문
수하물 하역 장비 안전 결함으로 직원 2명 중상,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는 판결
2022년·2023년 연이은 추락 사고, 안전 관리 소홀로 항공업계에 경종 울려
히드로공항 수하물 작업자 추락사고로 54억원 벌금
영국의 브리티시항공(British Airways)이 히드로공항(Heathrow Airport)에서 발생한 수하물 작업자 추락 사고와 관련해 320만 파운드(약 54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15일 발표했다.
연이은 추락 사고, 안전장치 부족이 원인
런던 사우스워크 법원(Southwark Crown Court)에 따르면, 브리티시항공은 히드로공항 5터미널에서 발생한 2건의 추락 사고로 '고공작업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첫 번째 사고는 2022년 8월 25일 54세 수하물 작업자 라빈더 테지(Ravinder Teji)가 항공기에서 수하물을 하역하던 중 텔리베이터(televator) 장비에서 미끄러져 1.5m 아래로 추락한 사건이다. 그는 척추 골절과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다. 두 번째 사고는 2023년 3월 8일 시애틀(Seattle)에서 도착한 항공편에서 수하물을 하역하던 43세 작업자 샤자한 말릭(Shahjahan Malik)이 엘리베이터에서 3m 아래로 추락한 사건이다. 그는 턱 골절과 뇌출혈 등 더욱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두 작업자 모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업무 복귀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예방 가능했던 사고, 안전 조치 미흡
HSE 조사 결과, 두 사고 모두 예방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하물 하역에 사용되는 텔리베이터와 엘리베이터 장비의 안전 가드레일이 항공기 동체와의 사이에 위험한 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비용 절감을 위해 가드레일을 축소한 후 10여 년간 이러한 안전 결함이 지속되어 왔다. 법원은 브리티시항공이 2022년 3월 안전 감사에서 추락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브렌던 피누케인(Brendan Finucane) 판사는 "가드레일 확장은 실현 가능했으며 이러한 추락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항공업계 전체에 대한 적신호라고 평가했다.
항공업계 안전 관리 재점검 계기
HSE 검찰 담당자인 레베카 슈바르츠(Rebecca Schwartz)는 "고공에서의 추락은 사망이나 평생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라며 "두 직원이 생존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가드레일만 있었다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브리티시항공은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두 작업자가 현재 다른 업무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사고 이후 텔리베이터 시스템에 7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안전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시간에 쫓기는 공항 환경에서 수하물 작업자들이 직면하는 안전 위험과 철저한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2022년·2023년 연이은 추락 사고, 안전 관리 소홀로 항공업계에 경종 울려
히드로공항 수하물 작업자 추락사고로 54억원 벌금
영국의 브리티시항공(British Airways)이 히드로공항(Heathrow Airport)에서 발생한 수하물 작업자 추락 사고와 관련해 320만 파운드(약 54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영국 보건안전청(HSE)이 15일 발표했다.
연이은 추락 사고, 안전장치 부족이 원인
런던 사우스워크 법원(Southwark Crown Court)에 따르면, 브리티시항공은 히드로공항 5터미널에서 발생한 2건의 추락 사고로 '고공작업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첫 번째 사고는 2022년 8월 25일 54세 수하물 작업자 라빈더 테지(Ravinder Teji)가 항공기에서 수하물을 하역하던 중 텔리베이터(televator) 장비에서 미끄러져 1.5m 아래로 추락한 사건이다. 그는 척추 골절과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다. 두 번째 사고는 2023년 3월 8일 시애틀(Seattle)에서 도착한 항공편에서 수하물을 하역하던 43세 작업자 샤자한 말릭(Shahjahan Malik)이 엘리베이터에서 3m 아래로 추락한 사건이다. 그는 턱 골절과 뇌출혈 등 더욱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두 작업자 모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업무 복귀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예방 가능했던 사고, 안전 조치 미흡
HSE 조사 결과, 두 사고 모두 예방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하물 하역에 사용되는 텔리베이터와 엘리베이터 장비의 안전 가드레일이 항공기 동체와의 사이에 위험한 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 비용 절감을 위해 가드레일을 축소한 후 10여 년간 이러한 안전 결함이 지속되어 왔다. 법원은 브리티시항공이 2022년 3월 안전 감사에서 추락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받았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브렌던 피누케인(Brendan Finucane) 판사는 "가드레일 확장은 실현 가능했으며 이러한 추락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이 항공업계 전체에 대한 적신호라고 평가했다.
항공업계 안전 관리 재점검 계기
HSE 검찰 담당자인 레베카 슈바르츠(Rebecca Schwartz)는 "고공에서의 추락은 사망이나 평생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라며 "두 직원이 생존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절한 가드레일만 있었다면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브리티시항공은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두 작업자가 현재 다른 업무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사고 이후 텔리베이터 시스템에 7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안전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시간에 쫓기는 공항 환경에서 수하물 작업자들이 직면하는 안전 위험과 철저한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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