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이 쏘아 올린 '하늘의 괴물'…747 점보기 시대 막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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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25회 작성일 25-08-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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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쌍발 화물기 777-8F 생산 개시, 항공 화물 판도 바뀐다
연료비 30% 절약에 소음까지 60% 줄어…

세계 최대 쌍발 화물기 본격 제작 돌입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이 지난 7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에버렛(Everett) 공장에서 차세대 화물기 777-8 프레이터(777-8 Freighter)의 첫 부품 제작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777X 컴포지트 스파 작업장에서 약 100명의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케이시 맥도웰(Casey McDowell) 기계 조작자가 로봇 팔을 조작해 날개 스파에 첫 번째 구멍을 뚫는 것으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됐다. 777-8 프레이터는 보잉이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쌍발 화물기로, 기존 747-400 프레이터(747-400 Freighter)를 대체할 차세대 모델이다. 이번에 제작을 시작한 날개 스파는 항공기 날개의 핵심 구조물로, 각 날개마다 전면과 후면에 설치되는 2개의 스파가 필요하다. 스파 한 쌍의 길이는 108피트(33미터)에 달하며, 무게는 총 2,500파운드(약 1.1톤)에 이른다. 보잉은 2022년 프로그램 출범 이후 현재까지 59대의 777-8 프레이터 확정 주문을 확보했으며,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루프트한자(Lufthansa), ANA, 카고룩스(Cargolux), 실크웨이 웨스트(Silk Way West) 등 세계 주요 항공사와 화물운송업체들이 주문에 참여했다. 첫 인도는 2028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기존 모델 대비 혁신적 성능 향상
777-8 프레이터는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 GE9X 엔진을 탑재하며, 747-400 프레이터 대비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 줄이고 톤당 운항비용을 25%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소음 발생량도 60% 감소시켜 환경 친화적 운항이 가능하다. 총 화물 용량은 27,056입방피트(766㎥)로, 메인 데크에 31개 팰릿, 하부 화물칸에 13개 팰릿과 벌크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항공기 제원은 날개폭 235피트 5인치(71.8m), 동체 길이 232피트 6인치(70.86m)이며, 최대 이륙중량은 80만 5,000파운드(약 365톤)에 달한다. 조종석에는 향상된 상황 인식, 효율성, 연결성을 위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보잉의 2025년 상업항공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44년까지 전 세계 화물기 보유 대수가 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777-8과 같은 대형 광동체 화물기가 약 880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 777X 패밀리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
777-8 프레이터는 777X 패밀리의 핵심 구성원으로, 777-9 및 777-8 여객기와 함께 보잉의 차세대 광동체 항공기군을 형성한다. 777X 프로그램은 2013년 11월 출범했으며, 현재까지 12개 고객사로부터 총 503대의 주문을 확보했다. 38년간 보잉에서 근무한 자동화 관리자 로빈 쏘닝(Robin Thorning)은 "초기 경력에 최초의 777인 WA001 제작에 참여했는데, 777X 패밀리의 최신 구성원 제작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흥미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생산 시작은 보잉이 최근 수년간 겪었던 737 맥스 사고, 품질 문제, 2024년 54일간의 파업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잉 777/777X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제이슨 클라크(Jason Clark)는 "여러분이 우리의 최신 화물기를 생산 시스템에 도입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를 건설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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