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계 오작동에 관제 지시도 못 들어"...워싱턴 항공참사 충격적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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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25-08-01 07:03본문
67명 목숨 앗아간 1·29 참사, 연쇄적 시스템 실패 드러나
NTSB "15,000건 근접사고 경고 무시한 FAA 책임 무겁다"
고도 모른 채 비행한 블랙호크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항공기 충돌사고가 조종사 개인의 실수가 아닌 시스템적 실패의 결과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7월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청문회에서 1월 29일 포토맥 강 상공 충돌사고의 구체적 원인이 드러났다. 당시 아메리칸항공 5342편과 충돌한 육군 UH-60L 블랙호크 헬기의 고도계가 실제보다 약 30미터 낮게 표시되는 치명적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 지점의 실제 고도는 84.7미터였지만, 헬기는 61미터 고도 제한선을 위반한 상태였다. 같은 부대 소속 다른 블랙호크 3대에서도 24-40미터의 고도계 오차가 발견돼 구조적 문제임이 입증됐다. NTSB는 "조종사들이 정확한 고도를 전혀 모른 채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뒤로 가라" 관제 지시, 들리지 않아
더욱 충격적인 것은 관제사의 마지막 회피 지시가 헬기 조종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충돌 15초 전 관제사가 "여객기가 보이느냐"고 묻고, 3초 후 "여객기 뒤로 통과하라"고 지시했지만, 헬기 조종사가 동시에 송신 버튼을 눌러 핵심 지시사항을 듣지 못했다. 반면 여객기 조종사들은 충돌 2초 전 상황을 인지하고 욕설과 함께 기수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헬기 승무원들은 충돌 순간까지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5,000건 경고 무시한 FAA 무책임
NTSB 제니퍼 호멘디(Jennifer Homendy) 위원장은 연방항공청(FAA)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 주변에서 헬기와 민항기 간 15,000건 이상의 근접 비행 사고가 발생했지만 FAA가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관제탑 직원들이 계속 안전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FAA는 사고 후 관련자들만 전보 발령했다"며 "67명이 죽었는데 관료적 절차를 핑계로 대느냐"고 호멘디 위원장이 질타했다. FAA의 정책 변경에는 무려 21단계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 최종 결론...제도 개선 과제 산적
이번 참사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 승무원 3명 등 67명 전원이 숨졌다. 희생자 중에는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보스턴 스케이팅클럽 소속 유망주들과 코치진도 포함됐다. NTSB는 공항 주변 비필수 헬기 운항 영구 제한, 모든 항공기 위치 송신 시스템 의무화 등을 권고했다. 최종 사고 원인과 종합적인 안전 개선안은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호멘디 위원장은 "조종사 과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NTSB "15,000건 근접사고 경고 무시한 FAA 책임 무겁다"
고도 모른 채 비행한 블랙호크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항공기 충돌사고가 조종사 개인의 실수가 아닌 시스템적 실패의 결과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7월 30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청문회에서 1월 29일 포토맥 강 상공 충돌사고의 구체적 원인이 드러났다. 당시 아메리칸항공 5342편과 충돌한 육군 UH-60L 블랙호크 헬기의 고도계가 실제보다 약 30미터 낮게 표시되는 치명적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충돌 지점의 실제 고도는 84.7미터였지만, 헬기는 61미터 고도 제한선을 위반한 상태였다. 같은 부대 소속 다른 블랙호크 3대에서도 24-40미터의 고도계 오차가 발견돼 구조적 문제임이 입증됐다. NTSB는 "조종사들이 정확한 고도를 전혀 모른 채 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뒤로 가라" 관제 지시, 들리지 않아
더욱 충격적인 것은 관제사의 마지막 회피 지시가 헬기 조종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충돌 15초 전 관제사가 "여객기가 보이느냐"고 묻고, 3초 후 "여객기 뒤로 통과하라"고 지시했지만, 헬기 조종사가 동시에 송신 버튼을 눌러 핵심 지시사항을 듣지 못했다. 반면 여객기 조종사들은 충돌 2초 전 상황을 인지하고 욕설과 함께 기수를 들어 올리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헬기 승무원들은 충돌 순간까지 위험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5,000건 경고 무시한 FAA 무책임
NTSB 제니퍼 호멘디(Jennifer Homendy) 위원장은 연방항공청(FAA)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1년 10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국립공항 주변에서 헬기와 민항기 간 15,000건 이상의 근접 비행 사고가 발생했지만 FAA가 이를 방치했다는 것이다. "관제탑 직원들이 계속 안전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FAA는 사고 후 관련자들만 전보 발령했다"며 "67명이 죽었는데 관료적 절차를 핑계로 대느냐"고 호멘디 위원장이 질타했다. FAA의 정책 변경에는 무려 21단계의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 최종 결론...제도 개선 과제 산적
이번 참사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 승무원 3명 등 67명 전원이 숨졌다. 희생자 중에는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보스턴 스케이팅클럽 소속 유망주들과 코치진도 포함됐다. NTSB는 공항 주변 비필수 헬기 운항 영구 제한, 모든 항공기 위치 송신 시스템 의무화 등을 권고했다. 최종 사고 원인과 종합적인 안전 개선안은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호멘디 위원장은 "조종사 과실이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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