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 공항 4시간 마비…'레이더 결함'으로 수백 편 발이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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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5-08-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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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 스완위크 관제센터 기술 장애로 히드로·개트윅 등 주요 공항 이착륙 중단
라이언에어, "CEO 사임하라" 강력 비난…승객 수천명 피해

20분 만에 복구됐지만 여파는 장시간 지속
영국 항공교통관제기관 NATS(National Air Traffic Services)는 30일 오후 4시경 스완위크(Swanwick) 관제센터에서 레이더 관련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애로 인해 히드로(Heathrow), 개트윅(Gatwick), 맨체스터(Manchester), 에든버러(Edinburgh) 등 영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서 출발 항공편들의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NATS는 약 20분 만에 엔지니어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누적된 지연과 취소로 인한 여파는 수시간 동안 계속됐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총 122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일부 항공편은 유럽 공항으로 우회하기도 했다.

항공업계 "반복되는 실패에 분노"
특히 유럽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라이언에어(Ryanair)는 강력한 비난 성명을 내고 NATS 최고경영자 마틴 롤프(Martin Rolfe)의 사임을 요구했다. 라이언에어의 최고운영책임자 닐 맥마혼(Neal McMahon)은 "마틴 롤프의 지속적인 NATS의 잘못된 운영으로 승객들이 또다시 지연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2023년 8월 NATS 시스템 장애 이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당시 2023년 장애 사건에서는 1,500편이 취소되고 4,000편이 지연되면서 항공사들이 1억 파운드(약 1,700억원)의 손실을 입었던 바 있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도 히드로 공항에서 시간당 32편으로 운항을 제한하며 승객들에게 사전 확인을 당부했다.

교통장관 "시스템 복구됐지만 혼란 지속될 것"
하이디 알렉산더(Heidi Alexander) 영국 교통장관은 "시스템이 복구되었지만 지속적인 혼란이 예상된다"며 승객들에게 개별 공항의 안내를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알렉산더 장관은 지난해 11월 루이즈 하이(Louise Haigh) 전임 장관의 사임 후 교통장관에 취임한 인물로, 이번이 첫 번째 대형 항공 사고 대응이다. NATS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런던 관제구역의 항공기 운항 수를 제한했다"고 해명했지만, 20만 평방마일 이상의 영국 영공을 관리하는 스완위크 관제센터의 잦은 시스템 장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이번 사건이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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