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MIAT, 남아공서 1만2천km 자력 운항으로 신기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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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5-08-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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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조종사가 요하네스버그-울란바토르 장거리 운항 성공
'이르베스' 명명된 두 번째 CRJ-700, 항공 자립도 향상 기여

항공 자립 의지 담은 장거리 인수 비행
몽골 국영항공사 MIAT가 7월 30일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 제작 CRJ-700 항공기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울란바토르(Ulaanbaatar)까지 1만2265km를 자국 조종사의 단독 운항으로 성공적으로 인도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비행은 몽골 항공업계의 기술적 자립 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국내외 노선 확장을 위한 두 번째 CRJ-700
새로 도입된 항공기는 '이르베스(Irves)'로 명명됐으며, MIAT의 두 번째 CRJ-700 기종이다. 앞서 2024년부터 운항 중인 첫 번째 CRJ-700 '마잘라이(Mazaalai)'는 중국 내몽골자치구 후허하오터(Hohhot) 노선과 국내선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르베스 역시 단거리 운항에 투입될 예정으로, MIAT의 지역 노선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성과 경제성 겸비한 차세대 기재
CRJ-700은 시간당 평균 1.5톤의 연료를 소비하며, 좌석당 연료 소모량은 21.4리터로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최신 GE CF34 터보팬 엔진을 탑재해 이륙 시 최대 61.3kN의 추력을 발생시키며, 넓은 다리 공간과 확장된 수하물 보관함으로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아 MIAT의 친환경 운항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 항공업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
1956년 설립된 MIAT는 울란바토르 칭기즈 칸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보잉 787-9 드림라이너 2대를 보유해 프랑크푸르트, 이스탄불, 서울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향후 샌프란시스코 직항로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CRJ-700 추가 도입으로 지역 노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몽골 항공업계는?
몽골은 전체 인구가 350만 명 수준에 불과하고, 항공 수송 규모나 인프라 역시 주변 대형국가에 비해 작지만, 지리적 특성상 항공의존도가 높은 나라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7배에 달하나 철도·고속도로 노선이 충분하지 않아 국내 이동조차 항공 수단이 핵심이다. 그런 나라에서 조종사와 항공기 운영의 상당 부분을 오랜 기간 외국 인력에 의존해온 것은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몽골 조종사들이 장거리 비행을 처음으로 전담하며 기체를 직접 도입한 것은, 단순한 항로가 아닌 “국가 항공주권의 상징적 진전”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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