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이 불타고 있다"...델타항공 여객기, LA 이륙 직후 화염에 휩싸여 긴급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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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5-07-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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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67기 탑승자 235명 전원 무사...조종사 침착한 대응으로 대형참사 막아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국제공항에서 애틀랜타(Atlanta)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해 긴급 회항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

이륙 수분 만에 좌측 엔진서 화염 분출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 10분경, 델타항공 DL446편(보잉 767-432ER)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으로 향해 이륙했다. 기내에는 승무원 9명과 승객 226명 등 총 235명이 탑승했다. 그런데 이륙 후 불과 몇 분 만에 항공기 좌측 엔진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조종사들은 엔진 화재 경고등을 확인한 즉시 관제탑에 "엔진 화재 표시가 있다"며 비상상황을 선언했다. 당시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항공기 좌측 엔진에서 붉은 화염이 분출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항공 애호가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다.

"화재 진압 확인 중"...전문가다운 비상착륙
비상상황을 선언한 조종사들은 즉시 출발지인 LAX로의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다운이(Downey)와 패러마운트(Paramount) 지역 상공에서 선회하며 비상 체크리스트를 완료하고 연료를 소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조종사는 "좌측 1번 엔진에 문제가 있으며, 엔진을 정지시킨 상태"라고 보고했다. 이어 "활주로에 정지해서 소방차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침착함을 보였다. 기장의 기내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소방대가 엔진 화재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륙 후 약 15-30분 만에 LAX 활주로 25L에 안전하게 착륙한 항공기는 자력으로 게이트까지 이동했고, 승객들은 정상적으로 하기했다.

FAA 조사 착수...델타 "안전이 최우선"
로스앤젤레스 세계공항공단 소방대는 착륙과 동시에 출동해 화재 진압을 확인했다. 전문 항공구조소방대(ARFF)가 배치돼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으나, 착륙 시점에는 이미 화재가 진압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엔진 화재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고객들을 새로운 항공기로 재배치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 항공기는 기령 24.6년의 보잉 767-432ER(등록번호 N836MH)로, GE CF6 엔진 2기를 장착하고 있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조종사의 신속한 판단과 전문적인 대응, 그리고 지상 지원팀의 완벽한 협조가 대형 참사를 막은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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