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가다 7시간 만에 되돌아온 유나이티드 항공편...승객들 '14시간 공중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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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87회 작성일 25-07-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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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샌프란시스코발 런던행 항공편이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7시간여 비행 후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들은 예정된 10시간 여행이 14시간 넘는 '하늘 위 마라톤'을 경험했다.

캐나다 상공서 갑작스런 U턴, 승객 안전 위해 예방 조치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4시 40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 UA948편은 런던 히드로 공항을 향해 비행하던 중 미국-캐나다 국경 인근 위니펙 북서쪽 상공에서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꿔 출발지로 회항했다. 기령 15년된 보잉 777-200ER 항공기(등록번호 N76021)는 약 7시간 이상 공중에 머물렀으며, 다음 날 오전 7시 3분(UTC 기준, 한국시간 오후 4시 3분) 샌프란시스코에 무사히 착륙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런던 방향으로 비행하다가 명확한 U자 궤적을 그리며 되돌아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모바일 앱을 통해 승객들에게 "기술적 문제로 인한 예방적 회항"이라고 안내했으며, 비상사태 선언이나 즉각적인 안전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승객 14시간 '공중 감금', 다음 날 새벽 재출발
당초 16일 오전 10시 25분 런던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재출발 예정 시간을 16일 오전 1시 18분으로 안내했으며, 런던 도착 시간도 오후 7시 26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사실상 하루 종일 여행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흥미롭게도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7일에도 뉴어크-델리 노선에서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운항된 UA82편이 항공기 전자장비 냉각시스템 고장으로 45분 만에 출발지로 회항한 것이다. 연이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회항 사례는 최근 전 세계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운항 안정성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분석된다.

안전 우선주의 vs 승객 불편, 항공업계 딜레마
항공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결정을 안전 우선주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서양 횡단 항로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안전한 비상 착륙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륙 상공에서 출발지로 회항하는 것이 승객 안전과 항공사 운영 측면에서 현명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승객들의 여행 일정 차질과 경제적 손실, 연결 항공편 취소 등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족 재회나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여행객들의 경우 단순한 지연을 넘어선 실질적 피해가 우려되어, 항공사의 보상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표준 안전 절차에 따른 예방적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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