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한복판서 5시간 비행 후 급회항한 유나이티드 787, "승무원 응급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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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25-07-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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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발 도쿄행 항공편, 기내 의료응급상황으로 시애틀 착륙…같은 기체가 담당할 두 노선 모두 혼선
2025년 7월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도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태평양 한복판에서 갑자기 방향을 틀어 시애틀로 향했다. 원인은 기내에서 발생한 승무원 응급상황.
UA32편으로 운항 중이던 이 항공기는 오전 10시 45분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을 떠나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향했다. 약 10시간의 장거리 비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태평양 상공 고도 3만6000피트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기내 승무원 중 한 명이 부상을 당하는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 조종사들은 즉시 비상 선언을하고 가장 가까운 공항인 시애틀로 항로를 변경했다.

드라마틱했던 5시간 회항 과정
이날 UA32편의 여정은 마치 영화 같았다. 항공기는 태평양 한복판에서 방향을 바꿔 미국 본토를 향해 되돌아가야 했다. 원래라면 계속 서쪽으로 날아가 일본에 도착했을 텐데, 응급 상황으로 인해 다시 출발지 방향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승객들은 갑작스런 항로 변경을 경험하며 긴장된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숙련된 조종사들의 침착한 대응으로 오후 4시 48분, 시애틀 공항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출발부터 착륙까지 총 6시간이 넘는 여정이었지만, 원래 목적지와는 정반대인 곳에 도착하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항공 당국은 이런 의료 상황으로 인한 회항이 드물기는 하지만,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 부상당한 승무원의 구체적인 상태나 부상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 대 항공기가 만든 두 노선 대혼란
이번 사건에서 가장 복잡했던 부분은 같은 항공기가 하루에 두 개의 서로 다른 국제선 노선을 연속으로 담당할 예정이었다는 점이다. 문제의 보잉 787-9(등록번호 N29978)은 먼저 LA에서 도쿄로 간 후, 도쿄에서 연료보급과 승무원 교체를 거쳐 시애틀로 돌아와서 다시 도쿄행 UA008편을 운항할 계획이었다.
흥미롭게도 원래 시애틀에서 도쿄로 가야 했던 UA008편은 오히려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게 됐다. 이는 비상 상황으로 인한 승무원 교대 필요성, 기체 재정비, 그리고 전체 운항 스케줄 재조정 때문이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러한 운항 일정 변경을 운영상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두 공항의 승객들은 모두 일정 지연과 변경 사항을 수용해야 했다.

현대 항공 안전의 모범 사례로 평가
이번 사건은 현대 항공업계의 안전 시스템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태평양 한복판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조종사들이 침착하게 대응하고, 관제사들과의 완벽한 협조로 안전한 착륙을 이뤄낸 것이다.
승객들에게는 불편을 끼쳤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탑승자가 안전하게 지상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연방항공청은 표준 절차에 따라 이번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안전 제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진 모범적인 대응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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