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된 항공기의 '치명적 설계 결함'이 부른 아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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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5-07-12 08:42본문
7월 4일 올랜도 공항에서 발생한 제트블루 488편 활주로 이탈 사고, 승객 150명 모두 무사히 대피했지만 구형 A320의 유압계통 설계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에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오전,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한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으로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제트블루 항공 488편으로, 매사추세츠주 우스터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232 항공기였다.
오전 10시경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앞바퀴가 방향을 잃으며 활주로를 이탈한 것이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150명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부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 대신 일반적인 절차를 통해 항공기에서 내린 후 버스로 터미널까지 이송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고 항공기인 N521JB는 2001년에 제조된 24년 된 기체로, 현재의 A320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구형 설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형 A320의 '아킬레스건', 단일 유압계통 의존이 만든 위험한 상황
이번 사고의 핵심은 항공기의 유압계통 장애에 있다. A320은 그린(Green), 옐로우(Yellow), 블루(Blue) 세 개의 독립적인 유압계통을 갖추고 있어 하나가 고장 나도 다른 계통이 백업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항공기가 2001년 제조된 구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구형 A320에서는 앞바퀴 조향이 오직 그린 유압계통에만 의존한다. 즉, 그린 계통이 고장 나면 조종사는 앞바퀴를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오직 뒷바퀴 브레이크와 방향타로만 항공기 방향을 제어해야 한다. 택시 속도에서는 이마저도 효과가 제한적이다.
에어버스는 이런 설계상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조일련번호 1939 이후부터 앞바퀴 조향을 옐로우 계통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사고 기체는 일련번호 1452로, 이런 개선사항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트블루는 과거에도 2012년 라스베이거스, 2024년 롤리-더럼에서 유사한 유압계통 관련 사고를 겪은 바 있어, 구형 기체 관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연방항공청 조사 착수, 항공업계 '구형 기체 안전성' 재점검 계기 될까
현재 연방항공청(FAA)이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인명피해가 없어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개입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가 항공업계 전반의 구형 기체 안전 관리 방식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트블루 측은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오전 10시 이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대체 항공기로 운항을 재개했으며, 승객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24년 된 항공기의 설계상 한계가 현실로 드러난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구형 기체의 단계적 교체와 예방 정비 시스템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 오전,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한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으로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제트블루 항공 488편으로, 매사추세츠주 우스터로 향하던 에어버스 A320-232 항공기였다.
오전 10시경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앞바퀴가 방향을 잃으며 활주로를 이탈한 것이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150명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부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 대신 일반적인 절차를 통해 항공기에서 내린 후 버스로 터미널까지 이송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점에서 항공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고 항공기인 N521JB는 2001년에 제조된 24년 된 기체로, 현재의 A320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 구형 설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구형 A320의 '아킬레스건', 단일 유압계통 의존이 만든 위험한 상황
이번 사고의 핵심은 항공기의 유압계통 장애에 있다. A320은 그린(Green), 옐로우(Yellow), 블루(Blue) 세 개의 독립적인 유압계통을 갖추고 있어 하나가 고장 나도 다른 계통이 백업 역할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항공기가 2001년 제조된 구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구형 A320에서는 앞바퀴 조향이 오직 그린 유압계통에만 의존한다. 즉, 그린 계통이 고장 나면 조종사는 앞바퀴를 조절할 수 없게 되고, 오직 뒷바퀴 브레이크와 방향타로만 항공기 방향을 제어해야 한다. 택시 속도에서는 이마저도 효과가 제한적이다.
에어버스는 이런 설계상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조일련번호 1939 이후부터 앞바퀴 조향을 옐로우 계통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사고 기체는 일련번호 1452로, 이런 개선사항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트블루는 과거에도 2012년 라스베이거스, 2024년 롤리-더럼에서 유사한 유압계통 관련 사고를 겪은 바 있어, 구형 기체 관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연방항공청 조사 착수, 항공업계 '구형 기체 안전성' 재점검 계기 될까
현재 연방항공청(FAA)이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인명피해가 없어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개입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가 항공업계 전반의 구형 기체 안전 관리 방식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트블루 측은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오전 10시 이전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대체 항공기로 운항을 재개했으며, 승객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24년 된 항공기의 설계상 한계가 현실로 드러난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구형 기체의 단계적 교체와 예방 정비 시스템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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