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최악의 참사, 조사 결과 이번 주 공개…"연료 스위치 조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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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5-07-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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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예비조사 완료, 핵심 쟁점은 이륙 직후 엔진 출력 손실
지난 6월 12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AI171편 추락사고의 예비 조사 결과가 이번 주 공개된다.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7월 8일 예비 보고서를 민간항공부에 제출했으며, 오는 7월 11일 전후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아메다바드발 런던행 보잉 787-8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승무원 242명 중 241명과 지상 19명 등 총 260명이 사망한 인도 현대 항공사상 최악의 참사다. 단 한 명의 생존자만 있었던 이 사고는 보잉 787 기종의 첫 번째 대형 인명 피해 사고로도 기록됐다.

블랙박스가 밝혀낸 결정적 단서들
조사 당국은 사고 후 신속하게 회수한 블랙박스(음성기록장치, 비행기록장치) 분석을 통해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 델리 AAIB 실험실에서 복원된 데이터에 따르면, 이륙 직후 엔진 연료 제어 스위치의 움직임과 엔진 출력 손실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륙 후 랜딩기어 미수납, 비상 발전기 작동 등 전기·유압계통에서 연쇄적인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조사진은 이것이 조작 실수, 기계적 결함, 또는 고의적 행위 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공조와 항공안전 대책 마련
이번 조사에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 영국 항공사고조사청(AAIB), 보잉, GE 등 다국적 전문가팀이 참여해 체계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국회 공공계정위원회를 통해 항공안전 대책을 점검하고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에어인디아는 사고 이후 국제선 운항을 15% 감축하고 전 기종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안전 강화에 착수했다. 254명의 피해자는 DNA 분석으로, 6명은 안면인식으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유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도 진행 중이다.
최종 보고서는 1년 내 제출될 예정이며, 이번 예비 보고서는 사고 원인 규명의 중요한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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