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대 항공사 알래스카 에어 그룹 소속으로 13일부터 신규 운항
시애틀 노선 항공사 4개로 늘어나며 주26회 운항으로 확대


지난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진행된 '하와이안항공 인천-시애틀 신규취항 기념행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신동익 허브화전략처장(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알래스카 에어 그룹 다이애나 버켓 라코우 수석부사장(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항공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하와이안항공 인천공항 정규 취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 소속 하와이안항공이 13일부터 인천-시애틀 정기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신규 취항 행사가 열렸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신동익 허브화전략처장과 알래스카 에어 그룹 다이애나 버켓 라코우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해 첫 출발편을 기념했다. 하와이안항공은 300석 규모의 B787-9 기종을 투입해 인천공항 출발 기준 주 5회 운항할 예정이다.

시애틀 노선 선택의 폭 넓어져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인천-시애틀 노선의 항공편은 기존 3개 항공사에서 4개 항공사로 늘어났다. 총 운항 횟수도 기존 주 21회에서 주 26회로 증가했다. 기존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이 각각 주 7회씩 운항하고 있었다.

아시아-미주 간 최단거리 노선의 의미
미국 서부 연안에 위치한 시애틀은 미주 대륙의 관문 역할을 하는 항공 교통의 요충지다. 인천-시애틀 노선은 아시아와 미주 대륙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에 해당한다. 이번 신규취항으로 미국 국내선과 연계한 미국 내륙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인천공항을 경유한 아시아-미주 간 환승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시애틀 노선 환승객 비중 최고
현재 인천-시애틀 노선의 연간 수송여객은 2024년 기준 약 55만명이다. 이 중 52%에 해당하는 28만명이 인천공항에서 경유하는 환승객으로 인천공항 전체 노선 중 가장 높은 환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애틀을 목적지로 하는 관광 및 상용 목적 여행객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여행편의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의 아시아 노선 확장
하와이안항공이 소속된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미국 서부 기반의 대형 항공사로 호라이즌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시애틀,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앵커리지 등의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북미, 중미, 태평양 지역에서 140여 개의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하와이안항공과 합병한 이후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올해 5월 나리타-시애틀 노선 취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노선으로 이달 인천공항에 정규 취항하게 되었다.

미국 항공업계 순위와 입지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2024년 매출액 기준 미국 5대 항공기업이다. 델타항공 616억달러, 유나이티드항공 571억달러, 아메리칸항공 542억달러, 사우스웨스트항공 278억달러에 이어 알래스카 에어 그룹이 117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국내선 중심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제외한 주요 항공사를 모두 유치하며 미주 대륙을 잇는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다.

인천공항 허브 경쟁력 강화 기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하와이안항공의 이번 인천-시애틀 노선 신규취항으로 국민들의 여행편의가 향상되고 인천공항의 항공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규 항공사 및 노선 유치에 박차를 가해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