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배후 의심되는 전파 방해로 착륙 위기 겪어
유럽 재무장 계획 홍보 순방 중 발생한 사건, EU "공식 확인"

불가리아 상공서 GPS 신호 교란 당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탑승한 항공기가 2025년 8월 31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상공에서 GPS 신호 교란 공격을 받았다. 항공기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GPS 교란을 당했으나 무사히 안전하게 착륙했다. 아리아나 포데스타 EU 수석 부대변인은 9월 1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공식 발표했다. 불가리아 당국은 이번 GPS 교란이 러시아의 노골적 전파 방해로 의심된다는 정보를 EU에 제공했으며, EU 집행위원회가 사건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유럽 재무장 계획 홍보 순방 중 사건 발생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8월 30일부터 러시아·벨라루스 국경과 인접한 동유럽 회원국들을 순방하던 중이었다. 이번 순방은 유럽 재무장 계획 홍보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그는 8월 31일 폴란드 동부 국경에서 "푸틴은 포식자"라고 발언했다.

연이은 러시아 관련 사건들
이번 사건은 최근 러시아와 EU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EU는 8월 28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EU 대표부 인근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진 사건에 대해 고의적 공격이라며 항의한 바 있다. 불가리아 당국이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한 상황에서 EU 최고위급 인사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