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안전 투자' 역대 최고치 경신...6조원 돌파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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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5-08-29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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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3,324억원 증가한 6조 1,769억원 규모
2025년 10조원, 2026년 10조 6천억원 투자 계획도 확정


자료 = 국토교통부

에어프레미아 1만운항당 투자 1위...대한항공은 1대당 투자 최고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항공안전투자 공시' 결과, 18개 항공교통사업자(국적항공사 11개사, 소형항공운송사업자 5개사, 공항공사 2개)의 안전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1만운항당 투자액' 기준으로 에어프레미아가 2,49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대한항공(1,739억원)과 아시아나항공(1,232억원)이 뒤를 이었다. 항공기 1대당 투자액에서는 대한항공이 198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172억원), 에어서울(118억원) 순이었다. 반면 에어인천은 14억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항공사 간 투자 격차가 최대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SC 전체로는 항공기 1대당 평균 189억원을 투자한 반면, LCC는 74억원에 그쳐 2.5배 차이를 보였다.

정비비용 폭증과 '예방 중심' 투자 패러다임
투자 항목별로 살펴보면 정비비용이 3조 6,100억원으로 전체의 61.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전년(2조 9,400억원) 대비 23% 급증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사전 정비비용이 86.4%(3조 1,200억원)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사후 정비비용은 13.6%(4,900억원)에 불과했다. 엔진·부품 구매 투자는 1조 5,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고장에 대비한 예비 부품 확보에 집중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경년항공기 교체는 5,347억원으로 전년(1조 1,921억원) 대비 55.1% 급감했는데, 교체 대상이 14대에서 4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B787-9), 아시아나(A321-200Neo 2대), 진에어(B737-8) 등 3개사가 평균 기령 23.2년 항공기를 신규기로 교체했다. 소형항공운송사 5개사는 총 122억원을 투자했으며, 케이에비에이션이 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더스카이(11억원), 유아이헬리제트(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항운영자는 총 2,904억원을 투자했는데, 인천공항공사가 1,902억원, 한국공항공사가 1,002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2025~2026년 '10조원 시대' 본격 개막
더욱 놀라운 것은 향후 투자 계획이다. 2025년 10조 2,079억원, 2026년 10조 6,594억원으로 '10조원 시대'가 본격 열린다. 특히 경년항공기 교체 투자가 2025년 3조 4,000억원, 2026년 4조원으로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2025년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4개사가, 2026년에는 진에어까지 포함해 5개사가 노후 항공기 교체에 나선다. 국토부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항공기 신규 도입' 항목을 신설해 저기령 항공기 도입을 장려하고, 안전 관련 인건비 인정 범위를 항공정비사에서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운항관리·통제담당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사들의 자율적인 안전경영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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