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항공사고 급증에 경고등...ICAO "국제협력 강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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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25-08-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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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사고 44% 급증, 사망자는 4배 증가하며 안전망 점검 필요성 대두
팬데믹 이후 항공교통량 회복세 속에서 새로운 안전 도전과제 부각

국제민간항공기구(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글로벌 항공안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정기 상업비행 관련 사고가 전년 대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가 팬데믹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 모두 급증
ICAO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정기 상업비행과 관련된 사고는 총 95건으로, 2023년 66건 대비 44% 증가했다. 이 중 치명적인 사고는 10건이었으며, 총 사망자 수는 296명으로 전년(72명)보다 무려 311% 급증했다. 백만 회 출발당 사고율도 2023년 1.87건에서 2.56건으로 상승했다. 다만 ICAO는 이 같은 수치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는 낮으며, 2024년 전 세계 항공편 출발 횟수가 3천700만 회를 넘는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안 카를로스 살라사르(Juan Carlos Salazar) ICAO 사무총장은 "항공운송은 여전히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며, 장기적 추세는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준다"면서도 "2024년 수치는 상업항공 운송에서 사망자 제로라는 ICAO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비극적이고 시의적절한 경고"라고 밝혔다.

4대 고위험 카테고리와 기상 요인 부각
ICAO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사망자의 25%, 치명적 사고의 40%를 차지한 4대 고위험 카테고리는 △지형충돌(CFIT·Controlled Flight Into Terrain) △비행 중 조종불능 △공중충돌 △활주로 침범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난기류가 전체 중상 사고의 약 75%를 차지했다는 것으로, 기상 관련 위험 요소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북대서양 지역이 각각 3건의 치명적 사고를 기록했으며, 남미에서는 1건의 사고로 62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많았고, 남미와 유럽·북대서양 지역이 뒤를 이었다.

신기술 위협과 미래 대응 방안
보고서는 GPS 위성항법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에 대한 전파 방해 및 스푸핑(신호 조작)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CAO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해 및 조작 완화를 위한 강화된 가이드라인 개발, 항법 매뉴얼 업데이트,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보호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무인항공기와 첨단 항공 모빌리티 차량을 기존 항공로에 안전하게 통합하기 위한 안전 프레임워크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활주로 안전 행동 계획을 통해 활주로 이탈 및 침범 사고를 줄이고, 실시간 난기류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통해 항공사들이 악천후를 미리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살바토레 스키아키타노(Salvatore Sciacchitano) ICAO 이사회 의장은 "ICAO는 이 목표를 향해 강력한 안전 관리, 혁신, 국제 협력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93개 회원국을 보유한 ICAO는 2030년까지 항공 사망자 제로와 넷제로 탄소 배출이라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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