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에서 불꽃이 튀던 그 순간...승객들이 증언한 "지옥 같던" 25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5-07-16 20:21

본문

2025년 7월 15일 새벽 LAX 출발 430편, 우측 엔진에서 화염 발생해 비상착륙
미국 썬컨트리항공(Sun Country Airlines) 430편이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서 이륙한 지 25분 만에 엔진 화재가 발생해 비상착륙을 실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Minneapolis-St. Paul International Airport)으로 향하던 이 보잉 737 항공기에는 승객 166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했으며, 모든 탑승자가 부상 없이 안전하게 대피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엔진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승객들 "번개 맞은 것 같았다"...극적인 순간 생생 증언
당시 탑승객들은 공포스러운 순간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승객 루스 소렌센(Ruth Sorensen)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륙한 지 25분도 안 되어 비행기에 번개가 떨어지거나 무언가가 폭발한 것 같은 소리가 났다"며 "실제로 엔진이 꺼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화염이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우측 엔진 옆에 앉아있던 승객 사라(Sarah)는 "창문 밖으로 정말 밝은 섬광을 봤다"며 "옆에 앉은 승객과 손을 잡고 서로를 위로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승객들은 폭발 같은 소리를 들은 후 엔진에서 화염이 분출되는 것을 목격했고, 비명을 지르며 서로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

승무원 전문 대응으로 안전 착륙...8시간 지연 끝에 미니애폴리스 도착
승무원들은 비상 상황 발생 즉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LAX로 회항했다. 단일 엔진 비상 절차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장난 엔진을 정지시킨 후 안전하게 착륙했다. 공항에서는 예방 조치로 소방차와 응급 차량들이 활주로에 대기했으며, 항공기는 게이트로 이동해 탑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승객들은 LAX에서 밤새 발이 묶였다. 많은 승객들이 새벽 3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공항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썬컨트리항공이 제공한 대체 항공기는 원래 예정시간보다 약 8시간 늦은 오후 3시경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FAA 공식 조사 착수..."승객·승무원 안전이 최우선"
FAA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에서는 정비 기록, 엔진 로그, 비행 데이터 기록, 조종실 음성 녹음기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썬컨트리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승객과 승무원이 최우선이며,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종사와 승무원의 전문성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승객들의 인내심에 감사드리며, 승객들을 미니애폴리스로 안전하게 돌려보내기 위해 다른 항공기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엔진 화재라는 극적인 상황에서도 승무원들의 전문적인 대응과 공항 응급 서비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되어 현대 항공 안전 시스템의 효과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