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사스 빈야드 섬(Martha's Vineyard)에서 관광 비행 중이던 복엽기가 엔진 문제로 해변에 비상착륙했다. 탑승자 3명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항공기는 당일 오후 정상 이륙했다.

엔진 문제 발생, 해변 비상착륙
7월 6일 오전 11시 50분경, 채파퀴딕 섬(Chappaquiddick Island) 케이프 포그(Cape Pogue) 해변에서 복엽기(Waco UPF-7) 비상착륙이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조종사 마이클 크리토(Michael Creato)와 승객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은 뉴욕 출신 세라 설리번(Sarah Sullivan)과 사촌 동생 포피 와이스(Poppy Weiss)였다. 설리번은 "엔진이 멈추는 소리를 들었고, 조종사가 해변에 착륙하겠다고 말했다"며 "정말 안전한 착륙이었고 조종사는 침착했다"고 증언했다.

20년 경력 조종사의 숙련된 대응
마이클 크리토는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비행한 경험이 있는 조종사였다. 그는 지형이 익숙한 케이프 포그 해변을 착륙지로 선택했다. 에드가타운(Edgartown) 경찰서장 크리스 돌비(Chris Dolby)는 "조종사의 뛰어난 기술과 수많은 비행 시간, 항공기에 대한 숙련도가 사고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당일 오후 정상 운항 재개
착륙 후 항공기는 특별한 손상 없이 해변에 머물렀다. 정비진이 현장에서 점검과 수리를 진행한 후, 같은 날 오후 카타마 공항(Katama Airfield)으로 복귀했다. 운영사 클래식 에비에이터스(Classic Aviators)는 "예기치 못한 엔진 문제로 조종사가 승객 안전을 우선시해 착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FAA 공식 조사 착수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비상착륙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클래식 에비에이터스는 카타마 공항에서 20년 넘게 관광 비행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승객 설리번은 "비행 중에 채파퀴딕에 가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이제 가봤다"며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