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도 카드도 필요 없다... 손 정맥 인식만으로 면세품 구매 가능
한국공항공사, 9월 4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롯데면세점에 바이오정보 결제 서비스 본격 도입


지난 4일, 김포공항 국제선 롯데면세점에서 공항이용객이 바이오정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

공항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작
한국공항공사가 9월 4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롯데면세점에 바이오정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면세점에서 쇼핑할 때 여권, 탑승권, 신용카드 등을 일일이 꺼낼 필요 없이 손바닥만 대면 결제가 완료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 구현됐다.

손 정맥으로 간편 결제, 어떻게 가능한가
바이오정보 결제 서비스는 손 정맥(장정맥) 인식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결제 방식이다. 이용객은 공항에서 손 정맥 정보를 미리 등록하고 스마트공항 앱에 결제카드를 연동하기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공항이용객의 여권정보와 탑승정보를 연계할 수 있는 바이오 인증용 API를 설계했으며, 롯데면세점과 협력해 전용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출 증대와 운영 효율화 동시 효과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면세점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면세품 구매 시 신분증과 탑승권 확인, 개인정보 입력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손바닥 하나로 모든 과정이 간소화된다. 면세점 측면에서도 결제 시간 단축과 고객 대기시간 감소로 매출 증가와 운영비용 절약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전국 공항으로 확대 예정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바이오정보 결제 서비스는 공사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핵심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김해공항 등 주요 공항 면세점과 상업시설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해 공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