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형참사? ANA기-조류퇴치차량 '아슬아슬'...관제 커뮤니케이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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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브이오알 댓글 0건 조회 189회 작성일 25-08-2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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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최북단 공항, 기상 변화로 항로 급변경 중 발생
하네다 사고 1년 반 만에 또다시 부각된 일본 항공안전 이슈


ANA 로고

홋카이도 왓카나이공항에서 여객기와 지상 작업차량 간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며 일본 항공업계의 안전관리 체계에 다시 한번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오전 11시20분께 삿포로발 왓카나이행 ANA윙스 4841편(봄바디어 DHC8-400·74명 탑승)이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상의 조류퇴치 작업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채 접지를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했다.

날씨 급변으로 예상 밖 활주로 사용
사고 당시 공항 인근에는 뇌우를 동반한 적란운이 형성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항공기는 당초 계획과 다른 경로로 접근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조종사와 관제탑 간 활주로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에 공백이 생겼다는 것이 항공당국의 초기 파악이다. 특히 왓카나이공항은 길이 2,200m의 단일 활주로만 보유한 소규모 공항으로, 2016년부터 신치토세공항에서 원격으로 관제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현장 상황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안전위 긴급 조사팀 파견
일본 당국은 이번 사건을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중대한 안전 위해 요소'로 규정하고 항공안전위원회(JTSB) 조사관 2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조사팀은 항공기 비행기록장치(FDR) 분석과 함께 관제탑 교신 기록, 기상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ANA 관계자는 "승객과 지역사회에 우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당국 조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왓카나이공항 후속 3개 항편이 취소되면서 170여명이 발 묶였다.

하네다 참사 이후 연이은 안전 우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월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 516편 충돌사고 이후 일본 항공계가 직면한 또 다른 안전관리 도전과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시에도 활주로 상황에서의 관제-조종사 간 의사소통 미흡이 핵심 쟁점이었다. 항공 전문가들은 특히 지방 소규모 공항의 원격 관제 시스템 한계와 악기상 조건에서의 비상 대응 프로토콜 점검이 시급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일본 항공당국은 올해 들어 관제 업무 표준화와 조종사-관제사 간 의사소통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추가적인 안전대책 마련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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